코로나19 새로운 치료•자가면역질환 치료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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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명확하게 개발되어 않아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장기간의 동거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시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주사제가 코로나19 환자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발표가 있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발표는 여러 환자를 상대로 연구한 것이 아니고 환자 한사람에게 투여하여 나온 결과를 사례로 발표하였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확실한 치료제는 아니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장해오던 사이토카인(Cytokine)을 줄여야 회복이 빠를 수 있다는 내용을 조금이나마 뒷받침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인플릭시맙(Infliximab)이라는 치료제는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생산이 되고있는 주사제이기 때문에 연구가 진행되어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도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에 있는 정상적인 조직이나 세포에 대해서 비정상적 면역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즉 자기가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80여가지로 알려져 있고 대표적인 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1. 제1형 당뇨병(Diabetes Mellitus type 1: DM type1)2. 전신성 홍반성 낭창 (systemic lupus erythromatosis: SLE)3. 류마티스성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4. 경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5.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6. 궤양성 대장염7. 만성갑상샘염(하시모토병)이러한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치료제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라고 말합니다.

이번에 발표된 결과에서는 자가면역치료제 중 한 종류인 인플릭시맙(Infliximab)맙이라는 약품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우리나라 셀트리온에서 개발한 바이오시밀러(Biosimilar)인 ‘램시마(Remsima)‘를 투여하여 치료하였다는 것입니다.

제약회사가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면 개발과정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을 보호하기 위하여 일정기간 동안 특허권을 인정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20 년 정도의 특허기간이 지나면 다른 제약회사도 의약품의 주성분을 합성하여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이때 처음 개발한 의약품을 오리지널(original)이라 하며,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구조적으로 동일하게 제조하여 만든 의약품을 복제약(generic drug)이라 합니다. 의약품 중에는 화학적으로 합성하지 않고 항체와 같은 생물 의약품이 있는데, 이들은 화학적으로 합성할 수 없어 세포에서 생산해야 합니다. 이러한 생물 의약품 중에서 특허가 끝난 의약품은 제조회사에 따라 세포를 생산하는 조건과 단백질 의약품을 정제하는 방법이 달라 기존에 특허 받은 회사의 단백질 의약품과 완벽하게 동일하지 않으므로 복제약이라 하지 않고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또는 바이오제네릭(biogeneric)이라고 부릅니다. 미국 식품의약품청에서는 인터체인지블 약품(interchangeable drug)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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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Remicade)가 원제품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치료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을 우리나라에서는 셀트리온이 개발 생산하고 있고 렘시마(Remsima)라는 상품명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램시마는 레미케이드에 비해 효능과 효과(적응증)는 같으면서 가격은 30~40%가량 저렴합니다. 렘시마는 전세계에서 실시한 글로벌 비교임상 결과 효능 및 안전성 측면에서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하다는 것이 입증되어 지난 2012년 7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제품 허가를 받았습니다. 2013년 6월 유럽의약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 2013년 8월 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습니다. 2014년 1월에는 캐나다(HealthCanada), 7월에는 일본 후생성(MHLW)으로부터 최종 판매허가를 획득했고 2016년 4월 6일에는 미국 FDA의 판매승인을 받았습니다. 현재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만든 제품인 램시마 SC도 개발하여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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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치료 내용은 세계적인 소화기계 의학 저널인 거트(Gut)에 사례보고 형태인 Letter로 게재되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한 국립병원(ASST Rhodense)에 궤양성 대장염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던 30대 남성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으로 폐렴 증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환자는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아 호흡을 이어가는 등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어려운 상태였고, 궤양성 대장염 상태도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의료팀은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에 쓰이는 인플릭시맙 의약품 ‘렘시마’를 환자에게 처방하기로 결정하고 투여했습니다. 환자는 ‘렘시마’ 처방 이후 일주일 만에 증상이 호전되어 호흡 상태가 좋아졌으며, CT로 환자의 폐를 정밀 검사한 결과 염증 완화 등이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환자는 별도의 장치 없이 스스로 자가 호흡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최종적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치료는 자가면역질환 성인 환자가 인플릭시맙을 투여 받은 뒤 코로나19 완치 뿐만 아니라 궤양성 대장염 증상도 개선된 세계 첫 사례”라고 언급하면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인플릭시맙 제제가 자가면역질환 환자 뿐만 아니라 일반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일부 의학계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에서도 4월에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란셋에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TNF-α 억제제 처방에 대한 연구가 시급히 진행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의 혈액과 조직에는 염증을 증폭시키는 TNF가 존재하며, 이를 통해 폐 등에서 염증이 증폭되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해 코로나19 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코로나19 치료에는 TNF를 타겟하는 TNF-α 억제제가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하였고, 그 중에서도 20년이 넘게 처방되어 안전성이 입증된 인플릭시맙 등이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피력한 상태입니다. 이런 의견을 바탕으로 현재 영국에서는 펠드만 박사 및 버밍엄 대학병원 등이 참여한 연구팀 주도로 ‘인플릭시맙(Infliximab)’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이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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